월급 빼고 다 오른다? 인플레이션 vs 스태그플레이션 차이점과 생존 전략
1. 서론: 장보기가 무서운 요즘
"만 원 한 장 들고 편의점 가도 살 게 없다"라는 말, 요즘 절실히 느끼시죠? 점심값은 1만 원을 훌쩍 넘겼고, 마트 영수증을 보면 산 것도 없는데 금액이 훅 늘어 있습니다.
뉴스에서는 이를 두고 '인플레이션'이라고 하더니, 이제는 더 무서운 '스태그플레이션'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. 도대체 이 두 녀석의 정체가 무엇이기에 전 세계가 긴장하는 걸까요? 오늘은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구분해야 할 두 가지 경제 현상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.
2. 인플레이션(Inflation): 돈의 가치가 똥값이 된다
가장 흔하게 듣는 용어입니다. 쉽게 말해 **"물건 가격이 계속 오르는 현상"**입니다.
반대로 말하면 **"돈(화폐)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"**과 같습니다.
예시: 작년에 1,000원이면 사던 사과가 올해 2,000원이 되었습니다. 사과는 그대로인데, 내 1,000원짜리 지폐의 힘이 반토막 난 것입니다.
왜 생길까?
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을 때 (코로나 지원금 등)
사람들이 물건을 너무 많이 사려고 할 때 (수요 폭발)
원자재(기름값, 곡물값) 가격이 오를 때
사실 완만한 인플레이션(연 2% 정도)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 나쁘지 않습니다. 문제는 월급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가 훨씬 빠르게 오를 때 발생합니다.
3. 스태그플레이션(Stagflation): 진짜 공포가 온다
이 단어는 경제학자들도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.
**경기 침체(Stagnation)**와 **물가 상승(Inflation)**의 합성어입니다.
원래 경제 교과서대로라면, 경기가 나빠지면(사람들이 돈을 안 쓰면) 물가는 떨어져야 정상입니다. 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은 "경기는 엉망이라 일자리는 없는데,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는" 최악의 상황을 말합니다.
왜 무서운가? 해결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.
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낮추면? -> 물가가 더 폭등합니다.
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면? -> 회사가 망하고 실업자가 쏟아집니다.
진퇴양난에 빠지는 것이죠. (대표적인 예: 1970년대 오일쇼크)
4. 한눈에 보는 비교 (차이점)
| 구분 | 인플레이션 (Inflation) | 스태그플레이션 (Stagflation) |
| 경제 상황 | 호황 또는 과열 (돈이 돔) | 불황 (돈이 안 돔) |
| 물가 | 상승 | 상승 |
| 실업률 | 낮음 (일자리 많음) | 높음 (일자리 없음) |
| 난이도 | 금리 인상으로 해결 가능 | 해결책 찾기 매우 어려움 |
5. 우리의 대처법: 무엇을 해야 할까?
상황에 따라 내 돈을 지키는 방법(포트폴리오)이 달라져야 합니다.
① 인플레이션 시기 (물가 상승기)
현금 비중 축소: 현금을 들고 있으면 가치가 매일 떨어집니다. 은행에만 넣어두면 손해입니다.
실물 자산 투자: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오르는 부동산, 금(Gold), 원자재 관련 자산이 유리합니다.
주식: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기업(식음료, 소비재 1등 기업)에 주목하세요.
②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(불황 + 물가 상승)
현금 흐름 확보: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, 언제든 쓸 수 있는 비상금(현금)을 넉넉히 확보해야 합니다.
빚 줄이기: 금리가 높을 확률이 크므로, 대출부터 최대한 갚아야 합니다.
방어적 투자: 경기를 타지 않는 **필수 소비재(통신, 전력, 가스, 음식료)**나 배당주, 그리고 안전자산인 금/달러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.
6. 결론: 경제 날씨를 알아야 우산을 쓴다
경제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지만, 사실은 일기 예보와 같습니다.
"내일 비가 온다(스태그플레이션)"는 예보를 들으면 우산(현금 확보, 빚 상환)을 준비하면 됩니다. 아무런 준비 없이 비를 맞는 사람과, 우산을 쓴 사람의 미래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.
다음 포스팅에서는 뉴스 마지막에 항상 나오는 환율, **'환율이 오르면 좋은 점과 나쁜 점 (환테크 기초)'**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 여행 갈 때만 환율을 보는 게 아니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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