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식 용어 PER, PBR, ROE 3분 만에 이해하기 (이것도 모르고 투자하지 마세요)

1. 서론: 남들이 사라고 해서 샀나요?

"삼성전자 PER가 지금 얼마래?", "이 주식은 PBR이 1배 미만이라 저평가래."

주식 리딩방이나 뉴스 댓글을 보면 이런 암호 같은 알파벳들이 난무합니다.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 불안하셨나요?

이 지표들은 기업의 **'성적표'**이자 **'가성비'**를 따지는 기준입니다.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격표와 성능을 비교하듯이, 주식을 살 때도 이 3가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 오늘은 복잡한 공식 대신, 아주 쉬운 비유로 핵심만 정리해 드립니다.

2. PER (Price Earning Ratio): 본전 찾는 데 몇 년 걸려?

  • 한국말: 주가수익비율

  • 핵심 질문: "이 회사 사면, 투자금 회수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?"

[치킨집 비유]

여러분이 1억 원을 주고 친구의 치킨집을 인수하려고 합니다.

이 치킨집은 1년에 순이익을 1,000만 원 냅니다.

그럼 여러분이 투자한 1억 원을 다 회수하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? 10년이죠?

이때 PER는 10입니다.

  • 낮을수록 좋다 (저평가): PER가 5라면 5년 만에 본전을 뽑는다는 뜻이니, 돈을 엄청 잘 버는 알짜 회사(저평가)라는 뜻입니다.

  • 높을수록 위험? (고평가): PER가 100이라면 본전 찾는 데 100년 걸린다는 뜻입니다. 보통 기대감이 너무 높은 바이오나 기술주들이 PER가 높습니다.

요약: PER가 낮으면 "돈 버는 것에 비해 주가가 싸다(가성비 좋다)"라고 봅니다. (업종마다 기준은 다릅니다.)

3. PBR (Price Book-value Ratio): 망해도 건질 게 있나?

  • 한국말: 주가순자산비율

  • 핵심 질문: "이 회사 당장 문 닫고 다 팔아치우면, 내 돈 돌려받을 수 있어?"

[치킨집 비유]

다시 그 1억 원짜리 치킨집입니다.

가게 안에 있는 튀김기, 냉장고, 보증금 등 '재산(자산)'을 다 합쳐보니 딱 1억 원어치입니다.

이때 PBR은 1입니다. (주가 = 자산)

  • PBR < 1 (1배 미만): 가게를 1억 주고 샀는데, 안에 있는 기계만 팔아도 1억 2천만 원이 나옵니다. 완전 땡잡은 거죠? 이를 **'저평가'**라고 합니다. 주가가 자산 가치보다도 싼 상태입니다.

  • PBR > 1 (1배 이상): 가게 가격이 1억인데, 재산은 5천만 원밖에 없습니다. 나머지는 '브랜드 값'이나 '미래 성장성'으로 쳐주는 겁니다.

요약: PBR이 1보다 낮으면 "회사가 망해서 청산해도 주주들이 손해 볼 일은 거의 없다"라고 봅니다.

4. ROE (Return On Equity): 내 돈으로 장사 잘했니?

  • 한국말: 자기자본이익률

  • 핵심 질문: "내가 맡긴 돈으로 이자를 몇 %나 불려줬니?"

[치킨집 비유]

여러분이 1억 원을 투자했는데, 사장님이 1년 동안 장사를 해서 2,000만 원을 남겼습니다.

수익률이 **20%**죠? 이때 ROE는 20입니다.

  • 높을수록 좋다: 은행 이자가 3~4%인데, ROE가 10~20%라면 은행보다 훨씬 돈을 잘 굴리는 회사라는 뜻입니다.

  • 워렌 버핏의 최애 지표: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"ROE가 꾸준히 15%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라"고 말했습니다. 그만큼 경영을 똑똑하게 잘한다는 증거니까요.

5. 한눈에 보는 요약표

지표좋은 신호비유 (의미)
PER주가 / 이익낮을수록 좋음본전 뽑는 기간 (가성비)
PBR주가 / 자산낮을수록 좋음망했을 때 건질 돈 (안전마진)
ROE이익 / 자본높을수록 좋음돈 굴리는 실력 (성장성)


6. 결론: 맹신은 금물, 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

"그럼 PER 낮고 PBR 낮은 주식만 사면 무조건 돈 버나요?"

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. **'싼 게 비지떡'**일 수도 있거든요. 회사가 미래가 없어서(예: 사양 산업) 인기가 없어 싼 것일 수도 있습니다.

하지만 이 3가지 지표는 주식 투자의 **'최소한의 안전장치'**입니다. 적어도 내가 사는 주식이 거품인지, 알짜인지는 구분하고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하지 않을까요?

다음 포스팅에서는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소문난 **'채권이란 무엇인가? 주식과 채권의 차이점 3가지'**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 자산 배분의 핵심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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